타이프디스텍스트 〈british〉
2026. 4. 24. ~ 2026. 4. 26.
스페이스 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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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를 매개로 의류를 실험해 온 타이프디스텍스트가 새로운 전시 《british》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텍스트 의류’를 확장하는 흐름 속에서, 특정한 역사적 맥락을 출발점으로 삼아 패턴과 장식을 다시 읽어내는 시도다. 산업혁명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폴카 도트와 숄더 패치라는 요소를 가져와, 익숙한 이미지에 다른 기능과 감각을 덧입힌다. 천진한 여성성을 상징해온 폴카 도트는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버튼 형태로 전환되고, 총기의 슬링으로부터 옷감을 보호하던 숄더 패치는 격려를 담은 패드로 재해석된다. 전시는 의류에 머무르지 않고 이미지 생산 방식까지 확장된다. 두 명의 사진가가 참여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패션 이미지를 구성하는데, 김선익은 소품을 출발점으로 이야기를 거꾸로 조립하는 ‘발견된 시퀀스’를 실험하고, 이승권은 행정적 기능과 미학이 교차하는 포트레이트를 통해 인물 이미지를 다룬다. 두 작업이 나란히 놓이며 기록 이미지와 연출 이미지라는 상반된 생산 방식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