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피서〉 전시

西家, 혹은 書家. 이곳은 도파민 권하는 시대,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내는 집이다. 파편화된 소음과 자극은 우리 안의 무력감을 키우고, 인풋 없이 아웃풋만 쏟아내는 일상은 허무를 남긴다. 올 여름, 우리를 방해하는 세상의 온갖 자극을 피해 ‘서가’에서 피서를 즐겨보는 것을 제안한다. “몸으로 읽고 나면 문장은 활자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순간은 온전히 나에게 머물고, 삶의 방향성은 조금 더 명료해진다.” 박웅현 작가의 말처럼, 책과 함께 머물면서 몰입의 즐거움, 발견의 환희를 느낄 수 있다. 지금 이곳에서 읽는 문장이, 듣는 음악이, 보는 풍경이 당신의 삶을 밝히고, 당신의 세계를 넓히는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